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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 시의원 방역 사양합니다"
[매체와 매체 사이]
기사입력 2020-03-03 오후 3:28:00 | 최종수정 2020-03-06 오후 3:26:46        
지역의 B 매체는 최근 "시의회 C 의원이 코로나19 위기 극복 차원에서 지난 달 19일쯤 향적산 공용화장실, 금암동 산불감시초소, 무상사 경내, 원오사 일대, 상하수도사업소, 계룡시의회 청사 내 사무실과 의원사무실 등을 찾아 직접 방역작업을 벌였다"라고 뒤늦게 알려진 선행으로 보도했다.

또 "C 의원이 자신의 차량에 휴대용 방역기를 늘 비치해두고 수시로 지역방역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에 화제를 뿌리고 있다"라고 추켜세우듯 보도했다. 이 표현은 간호장교출신 동료 의원이 차량에 비상구급 의료기기를 가지고 다닌다는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처럼 보여진다. 

▲방역장비를 싣고 다닌다는 C 의원 차량이 시의회 청사 소화전 앞에 주차되어 있다(2일).


보도내용대로라면 C 의원이 국가적 위기대응에 솔선하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지만, 보도의 배경과 C 의원의 활동에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.

우선, C 의원의 단독 방역활동 사실을 보도한 매체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C 의원이 오랜 기간 신변잡기 칼럼을 여러 편 게재했던 매체라서 신뢰도와 보도의 배경은 어렵지 않게 추정해볼 수 있다.

보도에는 C 의원이 방역을 해 본 경험이 있다고 거론했으나, 명확하게 어디서 무슨 방역활동을 한 경력이 있는지 팩트가 없다. 팩트없는 기사는 나중에 해당 의원이 '언론에서 본 C 의원'이라는 거창한 문구로 써먹지도 못한다.

전세계 의학계에서도 코로나19의 병리적 검증이 아직도 정립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. 의료지식이 있는 자도  아닌 C 의원이 혼자서 몰래 방역활동을 하고 있었다니, 이는 위험천만한 일이다. 농부들이 축사에 사육할 소, 돼지를 위한 방역활동이라면 몰라도 주민들을 위한 일이라면 보건당국 및 방역전문업체에 맡겨야 한다.

C 의원이 전문성은 없지만 순수한 마음이라고 믿고 싶다. 주민생활과 밀접한 공간에서의 C 의원 방역활동은 사양한다. C 의원은 방역장비 싣고 다닌다는 승용차 주차질서나 지켜주었으면 하는 마음 간절하다.
이재수
계룡신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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